9월부터 본격적인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될 전망인 가운데 호주산 백신 원액을 사용한 계절인플루엔자 백신의 부작용에 대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호주 백신기업 CSL이 제조한 원액으로 만든 계절인플루엔자백신을 영유아와 청소년에게 투여한 결과 기존 백신보다 부작용이 더 많이 발생했다고 31일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CSL 원액을 쓴 독감백신을 생후 6개월~18세 미만에게 투여한 결과 60.6%에서 통증, 발열, 근육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는 기존 백신을 투여한 집단의 평균 부작용 수치(41.4%)보다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높게 나온 것이다. 임상시험에서 나타난 이상반응의 76.1%는 2~3일 내에 회복될 정도로 증세가 가벼웠지만, 나머지 24%가량은 중간 정도 이상의 이상반응으로 분류됐다.
식약청은 이 회사의 원액을 사용한 독감백신의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이런 내용을 기재하도록 해당 업체에 통보했다. 국내에서는 보령바이오파마, 한국백신 등이 이 원료를 사용한 계절독감 백신의 시판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