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내심' 문구는 그린스펀 작품

2004년 1월 첫 표현… 그해 6월 금리 올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통화정책의 시장 메시지로 이용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선제 안내)는 원래 10년 전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의 작품이다.


2000년대 초반 아시아발 경제위기와 지난 2001년 9·11 사태로 미국 경제가 곤두박질치자 연준은 2001년 1월 기준금리를 6.5%에서 6%로 내리고 2003년 6월까지 1%까지 인하했다. 1958년 이후 45년 만에 최저치 기록이었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후 미 경제가 회복되면서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지자 시장 혼란을 줄이기 위해 '상당 기간(for a considerable period) 초저금리 유지'라는 표현을 넣었다. 이후 연준은 2004년 1월 이 문구를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라고 바꾼 뒤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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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5월 '인내심'이라는 표현마저 삭제하는 대신 "저금리 정책이 신중한 속도(measured pace)로 제거될 것"이라고 밝히며 금리인상의 시기와 폭은 시장이 충분히 대비하고 예측할 수 있도록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결국 그린스펀 의장은 그해 6월을 시작으로 17차례에 걸쳐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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