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대 믿을 신」광고로 기억되는 대신증권이 10년만에 새 광고를 내놓았다.대신은 규모면에서는 1위가 아니지만 선물거래실적 1위, 사이버거래실적 1위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증권업계의 새로운 추세에 발빠르게 대응해왔다. 이를 알리기 위해 내세운 광고전략이 스타만들기다. 따로 모델을 기용하는 대신 회사의 회장과 증권전문가를 내세워 고객의 신뢰도를 높이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양재봉 그룹회장, 증권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낯이 익은 선물트레이더 장기철씨, 떠오르는 신세대 펀드매니저 류승우씨등이 선택됐다. 제작은 김대중 대통령을 모델로 기용해 한국홍보CF를 만든 김찬 감독이 맡았다.
콘티도 완성돼 모든 준비가 끝났지만 정작 문제는 모델의 스케줄이었다. 몸이 열개라도 모자라는 양회장, 객장이 열리는 시간에는 절대로 시간을 못내는 류씨, 휴가라도 하루 내면 선물시장이 휘청거리는 목포지점 장씨의 스케줄을 하루에 잡기는 도저히 불가능했다.
결국 이틀에 걸쳐 나눠 찍기로 했는데 이번에는 비행기가 문제였다. 목포에서 올라올 예정이던 장씨의 비행기가 갑작스런 봄비로 결항된 것. 하지만 책임감 강한 장씨는 직접 자동차를 몰고 밤 12시에 도착, 다행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한편 양회장은 촬영장에서『이 광고 나가면 대신증권 주가가 상종가를 칠테니 미리미리 사두라』고 제작진에게 조언했다는 후문. 양회장의 예상이 맞을 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