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 모멘텀을 갖추고도 증권사들의 제시한 목표주가와 괴리가 큰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목표주가 대비 싼 종목들 가운데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는 종목들은 지수가 반등할 경우 추가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초 대비 주가가 15% 이상 오른 종목 가운데 CJ CGV, LG, 동양제철화학, 대한해운, 케이씨텍, S&T중공업 등이 적정주가 괴리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주가 괴리율이란 애널리스트들이 산정한 적정주가와 현 주가와의 차이를 현 주가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에프앤가이드는 3명 이상의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목표가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적정주가 괴리율을 제시했다.
CJ CGV의 경우 올 초 대비 16%가량 올랐으나 이날 현재 주가는 1만5,000원에 불과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산정한 목표가 평균치(2만1,800원)를 크게 밑돌고 있다.
39만원선에 머물고 있는 동양제철화학도 올 초 대비 80%가량 상승한 수준이지만 적정 주가(56만6,800원)에 비해서는 40% 가까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주도주 역할을 톡톡히 했던 삼성전자와 현대차도 최근 주가 조정과 함께 적정주가와의 괴리율이 벌어지고 있다.
코스닥 종목 가운데 티엘아이는 목표주가 대비 주가 괴리율이 30%를 넘고 있다. 실적과 기업 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된다면 앞으로 현 주가보다 30% 이상 추가로 오를 여지가 있는 셈이다. 이밖에 성우하이텍ㆍ코닉시스템ㆍ우주일렉트로ㆍ에스에프에이ㆍ우리이티아이 등이 적정주가 대비 괴리율이 2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망 에프앤가이드 애널리스트는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가 대비 시세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펀더멘털에 비해 저평가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특히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적정주가와의 괴리율이 큰 기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