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글로벌 비즈니스] 일.유럽 조선업계 구조조정 격랑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과 유럽 주요 조선업체들은 경영부진에 따른 대책으로 인력감축과 조업단축, 사업부문 매각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일본의 경우 미쓰비시가 올해 안으로 조선부문 전체 인력 5,000명가운데 1,000명을 축소하고 수주 및 매출계획을 당초 계획보다 낮춰 수정하기로 하는 한편 연간 1,300만시간의 조업시간을 300만시간 이상 단축할 방침이다. 또 히다치조선도 2개 공장, 1,250명을 이미 분사화한데 이어 올해 중으로 전체근로자의 11%인 600명을 감축할 예정이다. 미쓰이조선은 2개 조선소의 사외인력 600명을 향후 2∼3년이내에 300명 수준으로 줄일 방침이며 가와사키중공업은 회사조직을 플랜트엔지니어링사업본부와 기계·철구사업본부로 재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일본정부는 한국 등 조선 경쟁국가 주요업체들의 약진에 따라 일본 조선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판단, 운수성 내에 「조선업계재편검토회」를 설치하고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 중이다. 일본정부는 7개의 대형 조선소를 3∼4개로 줄이는 방안 등을 강구중인 것으로알려졌다. 유럽과 미주지역 조선업체들도 조선소 매각 등 구조조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르웨이의 크베너는 조선부문 적자 증가에 따라 상반기 중 이미 조선사업을 포기했으며 향후 전 세계에 있는 13개 조선소를 매각 또는 폐쇄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일본과 한국 조선업체들에 밀려 그동안 특수목적선 건조에만 주력해 온 유럽 및 미주 조선업체들은 한국 업체들이 특수목적선 분야에서 적극적인 수주활동에 나서고상당한 성과를 거두자 관련 사업을 포기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민병호 기자 BHM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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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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