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대한정보시스템 이규근사장

『바코드시스템을 활용하면 제품생산과 물류관련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습니다. 선진국의 경우 사용이 일반화되어 있지만 우리나라는 대기업과 대형 유통업체, 일부 중소기업에만 도입된 상태입니다』바코드시스템과 라벨 전문인쇄업체인 대한정보시스템 이규근(李圭根)사장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바코드시스템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여기에는 주먹구구식 경영원칙도 한몫을 하고 있다는게 李사장의 진단. 바코드는 우리가 흔히 보는 상품 겉면의 막대기모양 표시. 제품의 주민등록번호쯤 된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이를 관리프로그램과 연계해 활요하면 생산·물류·판매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필요한 낭비요인을 없앨 수 있다. 일일이 전표로 기록하던 제품관리도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어 인건비도 그만큼 절감할 수 있고 응용분야도 무궁무진하다. 국내에서는 90년대 들어 본격 도입됐으나 대기업과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아직도 도입이 지지부진한 상태. 심지어 일부 중소업체의 경우 백화점의 요구때문에 바코드 껍데기만 구입, 부착해 납품하는 웃지못할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대한정보시스템은 91년 바코드 용역·판매업체로 출발했으나 95년부터는 일반인쇄사업에도 진출했다. 현재 이 회사 매출 중 순수인쇄가 차지하는 비중은 30%선. 나머지 70%는 바코드와 관련된다. 이 회사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부문은 제지업종이다. 『신호제지·한국 노스케스코그·대한펄프 등 주요업체에 바코드시스템을 설치, 공급했습니다. 이외에도 LG화학·삼성전자·㈜일하는 사람들·이랜드 등도 우리의 바코드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시스템 제공업체에는 바코드라벨·리본 등 소모품도 지속적으로 공급하기때문에 매출전망도 밝다. 올들어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소비가 급격히 위축돼 상품의 절대판매량이 줄어들면서 바코드 관련 소모품의 공급이 줄어 매출이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李사장은 바코드시스템 도입업체가 전체업체중 25%선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전망은 무한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바코드와 관련된 전부문을 제공하는 토털솔루션업체의 장점을 살려 시스템설치와 소모품을 경쟁사보다 싸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일단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 후 경기가 풀리는 2000년 이후 중소 업체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02)469-6771【정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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