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 공무원이 무려 7번째 저서를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정부 내 경제관련 정책을 종합 입안하는 경제정책국의 이호철 정책조정총괄과장.
이 과장은 지난 2000년부터 3년간 미국 워싱턴 세계은행(WB) 고문으로 재직하며 쓴 ‘동아사아의 역동적 발전모델과 한국의 경험’이란 책이 최근 출판을 위한 미국 버클리대의 심의를 통과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책에서 이 과장은 아시아와 한국의 역동성을 동양의 음양오행론 및 정서적인 측면을 통해 설명했다. 이 같은 논리를 바탕으로 그는 한국이 사농공상으로 대변되는 물질 천시주의에 젖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잘 살아보자’는 구호 아래 경제적 가치관을 습득, 급속한 경제성장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은 경제성장으로 물질주의 사상이 팽배해졌으나 여전히 집단ㆍ협조주의가 남아 87년 이후 집단주의와 개인주의간 부조화로 노동쟁의가 일어나게 됐다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 이 과장은 “해외에서 한국경제를 이해하는 데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게 평소 생각이었다”며 “국내 상황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인식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 과장은 96년 출간한 ‘일본의 지방자치 어제와 오늘’을 비롯, ‘영욕의 한국경제-비사 경제기획원 33년’ ‘경제를 알아야 인생이 보인다’ ‘IMF시대에도 한국은 있다’ ‘일본경제와 통상정책’ ‘일본관료사회의 실체’ 등 6권의 책을 출간한 바 있다. 이중 ‘IMF시대에도 한국은 있다’는 제10회 자유경제출판문화상을 수상했으며 ‘일본의 지방자치 어제와 오늘’은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