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홍콩법인 자본금 연내 2억弗로 늘릴것"

대우證, 1억弗 증자 통해 해외 IB시장 공략 강화 나서


최근 1조4,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던 대우증권이 현재 1억달러 규모인 홍콩법인의 자기자본 규모를 이르면 연내 2억달러로 늘린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홍콩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연내 1억달러를 증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1억달러 수준인 홍콩 현지법인의 자본금은 2억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대우증권은 이에 위해 오는 11월3일에 완료되는 1조4,000억원 규모의 증자대금 중 일부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해외 투자은행(IB)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증자대금 중 1억달러를 떼어내 우선 홍콩법인의 자본금을 연내 늘리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며 "추후 자본금 규모를 더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이를 기반으로 국내보다는 해외 IB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에서 글로벌 IB 육성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올리기는 했지만 연내 통과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또 선진시장의 경우 아직 경쟁력 측면에서 진출할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머징마켓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해 IB사업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관계자는 "대우증권이 자본금을 4조원으로 늘린다고 하더라도 일본 노무라증권의 8분의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IB산업은 결국 자본금과 네트워크 싸움이라고 봤을 때 선진국시장으로 가서는 승산이 없고 결국 이머징마켓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 IB인 골드만삭스의 자본금 규모는 약 78조원, 모건스탠리는 약 73조원, 노무라는 32조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은 이날 증자가 대형 IB로 가기 위한 전략이기는 하지만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전날보다 4.74% 떨어진 1만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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