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착후 오히려 더 소모/매연 배출도 같거나 증가자동차정비업소 등에서 자동차 배출가스를 줄이고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고 판매하고 있는 각종 장치들이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0∼11월 2개월동안 국립환경연구원 자동차공해연구소가 대우정밀의 엔파워·대원AG파워 등 시판되고 있는 5종의 배출가스 및 연료저감장치를 대상으로 정밀시험을 실시한 결과, 대부분 장치가 탄화수소·일산화탄소·질소산화물·매연 등 배출가스를 줄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료절감도 부착전·후에 효과가 거의 없으며 오히려 부착후 더 악화되는 장치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원물산의 A200클린을 엑셀에 부착해서 시험한 결과 일산화탄소 배출량은 부착전에 비해 22.1%나 늘었으며 CK21의 CK메가맥스를 부착한 세피아는 탄화수소가 11.1% 늘고 연비는 오히려 2.3% 감소했다.
나머지 장치들도 대부분 효과가 거의 없거나 10%내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치 제작업체들은 이들 장치들이 50∼90%까지 배출가스를 줄이고 연료도 10∼40%까지 절약할수 있다고 선전하면서 개당 20만∼1백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환경부는 허위광고를 하고 있는 제품에 대해 생산판매를 중단하도록 하고 앞으로 계속 허위·과장광고가 적발될 경우 관계당국에 고발조치할 방침이다.<연성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