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원증권 분석
100개 주요 상장ㆍ등록기업의 순이익이 3ㆍ4분기부터 2분기 연속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기업실적 악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23일 동원증권이 발표한 '100대 기업의 분기별 수익예상' 자료에 따르면 100개 상장 및 등록기업(거래소 81개, 코스닥 19개) 가운데 결산기가 변경된 농심과 기업분할된 LG생활건강을 제외한 98개 기업의 3ㆍ4분기 평균 주당순이익(EPS)은 지난 2ㆍ4분기에 비해 15.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4ㆍ4분기 EPS도 3ㆍ4분기에 비해 3.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극심한 경기침체를 보였던 지난해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지속돼 3ㆍ4분기 추정 EPS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0%, 4ㆍ4분기 추정 EPS 역시 302.6%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조홍래 동원증권 이사는 이와 관련, "지난해 3ㆍ4~4ㆍ4분기는 경기둔화와 9ㆍ11 테러 후유증 등으로 순이익이 급감해 올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나는 베이스효과(base effect)가 나타났다"며 "그러나 올들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2ㆍ4분기를 정점으로 꾸준히 둔화되는 등 이익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과 반도체업종이 그나마 수익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화학과 자동차ㆍ전력ㆍ통신업종 등 다른 업종의 수익성은 악화돼 전반적인 기업실적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동원증권은 내다봤다.
조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