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온라인 결제주 뜬다

시장 매년 19%↑… KG이니시스 최대 수혜<br>한국사이버결제도 3년새 매출 두배로 껑충<br>KG모빌리언스 등 휴대폰결제주 함께 부각


전자결제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온라인 결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이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연령대가 확대되고 있어 온라인 쇼핑 시장의 성장은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온라인 결제 시장의 플레이어는 카드사와 고객ㆍ판매업체, 그리고 이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결제 대행사가 있다. 이 중 PG(Payment Gateway)라고 하는 결제 대행사가 바로 온라인 결제 시장의 키(key) 플레이어다. 지난 2007년 15조원대에 머물렀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32조원대로 두 배 넘게 급등했다. 최근 3년간 사이버결제 시장 규모는 연평균 19%씩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거래액이 증가하고 있는 데 따라 가장 큰 수혜주로 온라인 결제 시장의 35%를 차지한 KG이니시스가 꼽힌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G이니시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2,190억원으로 1년 새 21%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매년 7%씩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교보증권은 KG이니시스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2,766억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2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실적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심상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경기 둔화로 민간 소비 증가율이 낮아진 상황에서도 KG이니시스의 대표 거래액은 16%가 넘게 성장했다"며 "이는 온라인 전자결제 시장의 성장세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국내 온라인 PG업계의 1위 기업인 만큼 시장 확대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사이버결제도 전자결제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가 전망된다. 현재 한국사이버결제의 전체 매출액 중 온라인 PG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85% 수준. 지난해 매출액은 1,330억원으로 2009년 이후 3년 새 두 배 넘게 급증했다. 흥국증권은 올해 한국사이버결제의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1,747억원, 영업이익은 85% 증가해 11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사이버결제는 PG 부문의 매출 증가와 함께 휴대폰 본인 확인 서비스와 스마트폰 기반의 학생카드 사업 등 신사업이 올해 본격적인 매출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훈 흥국증권 연구원은 "3월부터 휴대폰 본인 확인 서비스 부문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휴대폰 본인 확인서비스 사업은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하지 않은 부문으로 한국사이버결제의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지난해 글로벌 결제 업체 사이버소스와 계약한 기업 결제 서비스 대행 사업 역시 이달 이후부터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휴대폰 소액결제 시장의 성장성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기준으로 모바일 소액결제 시장은 약 3조원 규모로 전체 사이버 쇼핑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소액결제 시장은 KG모빌리언스와 다날이 관련 특허를 가지고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모바일 소액결제 시장이 연간 10%대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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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연구원은 "KG모빌리언스의 휴대폰 결제 거래액은 2011년 1조2,700억원에서 지난해 1조4,000억원으로 증가했고 다날 역시 9,880억원에서 1조3,5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최근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성장과 함께 소셜커머스 시장이 커지면서 모바일 결제 부문의 실적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 결제 시장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KG이니시스와 다날이 올해 들어 10% 가까이 상승했고 다날 역시 연초 후 10% 넘게 오르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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