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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주문형 인쇄> 서비스가 뜬다
입력2006.04.09 16:44:31
수정
2006.04.09 16:44:31
"한권의 책도 경제적으로 출판"<br>후지제록스 '아이젠3' 다품종 소량 인쇄 각광<br>캐논·오세 등도 최첨단 디지털 신제품 선보여
|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아이펙스 2006’을 찾은 관람객들이 후지제록스 전시관에서 최첨단 디지털인쇄기를 살펴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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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주문형 인쇄) 서비스가 뜬다’
9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 전시센터(NEC)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적인 인쇄ㆍ출판 전시회 ‘아이펙스(IPEX)2006’을 찾은 관람객들은 최첨단 디지털 인쇄시스템을 둘러보고 하나같이 탄성을 질렀다. 디지털혁명이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인쇄ㆍ출판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단 한권의 서적이라도 쉽게 출판할 수 있는 POD(Print on demand) 시스템은 ‘1인 출판사 시대’를 활짝 열어 젖혔다는 점에서 차세대 디지털 혁명의 총아로 불리우고 있다.
한국후지제록스가 선보인 첨단 디지털인쇄기 ‘아이젠3’가 선보인 전시장에는 수많은 참관객들로 연일 북적거렸다. 아이젠3는 세계 최고속인 분당 110매의 풀컬러 인쇄가 가능하고, 400여개의 특허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가변데이터 처리로 1대1 맞춤인쇄도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POD는 전통적인 인쇄방식(옵셋)으로는 어려웠던 다품종 소량 인쇄를 경제적으로 실현시킨 디지털 인쇄방식이다. 필요한 문서를 필요할 때에, 필요한 양만큼, 필요한 곳에서 출력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예컨대 백화점 고객에게 다이렉트 메일(DM)을 발송할 때 디지털 인쇄방식을 도입하면 개별 고객의 취향에 따른 맞춤식 주문제작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김시문 후지제록스 상무는 “아이젠3는 무엇보다 가변데이터 처리가 가능해 다품종 소량생산을 언제든지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출판업체가 아이젠3로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에 성공하도록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후지제록스와 HPㆍ캐논ㆍ오세 등 세계 프린터 제조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경쟁도 열기를 뿜었다.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후지제록스는 최첨단 디지털 제품군과 솔루션을 전시해 세를 과시했다. 김 상무는 “후지제록스가 선보인 아이젠3는 1대당 10억원에 달할 만큼 고가”라면서 “올해 한국시장에서만 모두 10대를 판매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캐논은 이번에 야심작인 ‘이매진러너(ImageRunner) 7105i’ 모델을 선보이고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HP는 ‘인디고(Indigo 5000)’를 출품한 것 이외에 뚜렷한 신제품을 내놓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오세(OCE)는 출판시장을 겨냥해 흑백 VP 5140ㆍ5160 모델을 내놓았고 자이콘은 옵셋의 질과 유사한 해상도를 가진 DCP5000 컬러 모델을 선보였다.
전시회를 찾은 채종문 한국학술정보 사장은 “인쇄시장의 트렌드는 이제 소량 다품종 시대로 옮아가고 있다”며 “이는 생산성은 물론 인쇄의 질적 수준을 끌어올린 최첨단 인쇄기들의 보급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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