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 가전제품유통업체인 궈메이(國美)가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의 투자로 인해 최소 4억1,800만달러 이상의 자본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궤메이가 전날 성명에서 베인캐피탈이 전부 매입하는 조건으로 7년만기 전환사채 2억3,300만달러 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궈메이는 이어 주당 0.67홍콩달러에 총 24억8000만주의 신규 주식도 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베인캐피탈이 매입한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12.8%의 지분을 얻을 수 있고 궈메이가 발행한 신주를 전부 인수하면 총 지분을 23.5%까지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궈메이는 이를 통해 4억1,800만달러 이상의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궈메이는 작년 11월 창업자인 황광위 전 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면서 경영위기를 겪은 데다 지난해 주가가 77%나 폭락하는 등 유동성 위기도 겪고 있어 자금 수혈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궈메이의 지분 매각 방침이 올해초부터 거론되어 칼라일그룹 및 쾰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워버그핀커스 등 대형 사모펀드들이 인수를 위한 각축전을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