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71.95% 1천259억원에 매입 계약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초고속인터넷 업체인 두루넷(대표 이홍선)을 인수한다고 30일 발표했다.
하나로통신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두루넷 지분 71.95%를 1천259억원에 인수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인수방안을 결의하고 두루넷 최대주주인 삼보컴퓨터 및 나래앤컴퍼니 등 8개 회사와 두루넷 지분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로통신은 내년 1월 3일까지 두루넷 지분의 31.75% 포인트를 인수하고 2월 7일까지 40.2% 포인트를 인수하게 되며 내년 1월 진행될 실사의 결과에 따라 인수가격은 조정 가능하다고 하나로통신은 밝혔다.
하나로통신의 두루넷 지분인수는 CB(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주식맞교환 방식으로 이뤄지며 주식교환비율은 하나로통신 1주당 두루넷 주식 1.43주다.
두루넷 지분인수를 위해 하나로통신은 이자율 0%, 무보증 조건으로 총 1천949억원어치의 CB(전환사채)를 발행하며 이 중 78%인 1천519억원은 5년 만기, 나머지 430억원은 1년6개월 만기로 발행된다.
지난달 말 현재 하나로통신은 289만명, 두루넷은 130만명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갖고 있으며 하나로통신이 대주주로 있는 드림라인의 가입자 17만명까지 합치면 3사의 초고속인터넷 시장점유율은 42.5%가 돼 KT(46.7%)와 대등한 경쟁이 가능할것이라고 하나로통신측은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두루넷 지분인수를 전제로 장기적 재무구조 개선과 내년 신규사업및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AIG, 뉴브리지 등 외국 투자자들로부터 최대 13억5천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계획을 이사회에서 함께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이 중 7억달러는 신디케이티드론 방식으로 조달하되 JP모건 및 UBS워버그 등 주간사를 통해 국내외 금융기관 차관단으로부터 5년 만기의 장기차입 형태로 들여올 것"이라며 "이자율, 이자지급 방법 등 세부 조건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협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6억5천만달러는 제3자 배정방식에 따른 신주발행(주당 발행가격 4천원)으로 충당되며 총 발행 금액은 최대 7천800억원, 발행 주식수는 기명식 보통주 1억9천500만주라고 하나로통신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ㆍ임화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