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통한 수출입 실적이 사상 처음 부산을 앞지르는 등 인천이 수출입실적 1위 자리를 고수했던 부산을 제치고 우리나라 수출입 물류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9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부 등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 현재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한 수출실적은 565억 달러로 부산항과 김해공항을 통한 부산의 총 수출 실적인 552억원을 앞질렀다.
이중 인천공항을 통한 수출은 490억 달러이며 인천항을 통한 수출은 75억 달러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26.7% , 28% 증가했다. 특히 인천항을 통한 수출증가율은 전국 항만의 평균 증가율 14.4%의 2배에 달하고 있다. 이로써 인천항의 수출비중은 지난 2002년 6.3%보다 0.7% 포인트 상승한 7%를 기록했다.
반면 부산항은 53.4%에서 51.7%, 울산항은 12.4%에서 11.8%로 수출비중이 각각 1.7% 포인트, 0.6% 포인트 하락했다. 또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한 수입실적 역시 인천항이 125억 달러, 인천공항이 444억 달러 등 총 569억 달러로 김해공항(16억달러)과 부산항(432억 달러)을 각각 추월했다.
이처럼 인천이 수출입 물동량의 최대 집하지로 떠오른 것은 IT제품 수출증가를 비롯, 수출제품의 고급화와 이에 따른 설비부품 및 기자재 수입 등의 증가로 항공화물이 늘고 인천항이 중국 물류의 거점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인천항의 이 같은 물동량 추세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공화물의 확대와 인천항의 항만설비 확충 및 신항 건설계획이 속속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천항의 경우 인근 평택항이 37%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여러 분야에서 아직 부산항에 뒤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어 항만확충은 물론 서비스 향상 등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물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무협 인천지부 관계자는 “인천항은 부대비용 인하 및 서비스 질 향상 등을 통해 경쟁력을 시급히 높여야 하며 인천공항 역시 수출입 물동량의 단순 집하지를 지양해 다양한 서비스개발 등 부가가치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김인완기자 iy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