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우리 경제에 부분적인 과열과 거품현상이 일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과열이라고 보기는어렵다"고 말했다.진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주최 수요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내년에는 6%대 성장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지역 주택가격 급등, 신용카드 등 가계대출 급증, 고급 위스키와 중대형 승용차 수요 증가 등은 과열과 거품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조정정책을 쓰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과열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기자본이익률(ROE)나 주가수익률(PER)로 보면 아직도 우리 주가가저평가 돼 있다"며 "그동안에는 한국민의 역동성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를 고민해 왔다면 앞으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밸류 코리아'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정된 시간내에 시장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시스템의 운용까지를 바꿀 수는 없다"며 "경제 정책기조가 지속돼야 하고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 전 부총리는 경기지사 출마를 위한 사퇴와 관련, "마음으로는 우리경제를 이끄는 경제팀장을 계속 맡고 싶었지만 공인으로서의 선택에 대해 이해해 달라"며 "주요 외국인 투자자 등에 이같은 이해를 구하는 편지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