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MF총재, 유로금리 인하 촉구

국제통화기금(IMF)의 호르스트 쾰러 총재는 29일 유럽중앙은 행(ECB)이 금리를 내릴 것을 촉구했다.쾰러 총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첫날 회동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촉진을 위해 올들어 금리를 여러차례 내렸음을 상기 시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통화금융위 회동에 참석한 IMF 183개 회원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에게 인플레 압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주요 선진국의 금리가 떨어지면 세계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쾰러 총재는 앞서 IMF 수석연구원인 마이크 무사가 ECB의 금리 인하를 노골적으로 촉구해 유로권에서 반발이 나오자 '발언이 과했다'면서 '금리 문제는 ECB가 독자적으로 알아서 할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회동에서 '인플레가 (아직은) 통제 가능한 상태'라면서 따라서 유로 금리가 경기 둔화를 염두에 두고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폴 마르탱 재무장관도 유로권 12개국의 성장이 지난 10년 사이 처음으로 미국을 능가했으나 '유로 금리가 계속 고수될 경우 세계 경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ECB가 금리를 내리면 곧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화금융위 회동에 앞서 워싱턴에서 전날 열린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동에서는 ECB 금리 문제가 직접 거론되지 않는 대조를 보였다. ECB는 국제사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0월 이후 조달금리를 4.75%로 고수하고 있다. ECB의 금리를 결정하는 정책이사회 멤버인 독일 분데스방크의 에른스트 벨테케 총재는 앞서 ECB 통화정책의 우선 목표가 어디까지나 물가 안정이지 성장 촉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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