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단일거래소 추진을 앞두고 증권 유관기관들의 세싸움이 치열하다.
특히 오는 2003년 지수선물의 부산선물거래소 이관을 위한 증권거래법ㆍ선물거래법의 정기국회 논의에 대비, 유리한 여론을 등에 업기 위한 신경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증권업협회는 9일 한국재무학회에 의뢰한 `선물시장 활성화 방안`용역보고서를 통해 증권업협회와 선물협회를 통합하고 증권사의 선물 전면 겸업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종록 증권업협회 상무는 “현ㆍ선물 연계상품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유사한 업무를 수행하는 두 기관이 통합할 경우 회원의 업무 및 비용부담을 덜고 보다 효과적인 투자자 보호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증권사의 선물업 겸업과 관련, 증권사의 점포망과 영업 인력ㆍ 자본력 등을 이용할 경우 선물거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증권예탁원도 이날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단일거래소의 청산ㆍ결제업무 수행 추진은 이용자 편의원칙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비용 낭비를 초래하게 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은구 증권예탁원 전무는 “증시통합 과정에서 청산결제제도는 비용절감과 경쟁력강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시장부문과 후선부문의 균형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