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엘이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로서의 입지 강화에 힘입어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SK증권은 25일 에스엘에 대해 “자동차 헤드램프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에 대해 75%, 제너럴모터스 북미에 30% 등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는 자동차의 친환경ㆍ안전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에스엘의 헤드램프, 오토레버 등 주력제품은 물론 2012년 이후 매출이 본격화되는 신제품까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및 미국공장 증설을 기반으로 거래처가 다양화되고 있어 현대모비스, 만도 등 경쟁업체들과 비슷한 수준의 시장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용수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베이징ㆍ상하이, 미국, 인도 등 해외 공장이 가동률 100% 이상을 유지함에 따라 올해 해외공장 지분법 평가이익이 지난 해의 두 배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해외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액은 올해 2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수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부턴 매출처 다변화로 에스엘의 해외매출 비중이 30%를 넘어서며 현대차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질 것”이라며 “해외법인의 안정적인 이익창출에 힘입어 향후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