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가 반등, 일시적 악재 완화탓‥'방어적 상승세'

거래소 시장이 지난 4일에 이어 7일 개장시부터강세를 보이며 800선 근방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상승세의 주된 원인은 지난 주말 미국으로부터 전해진 고용지표 호전과 이로 인한 미 증시의 오름세 등 '미국발 호재', 그리고 유가가 배럴당 40달러선에서다시 큰 폭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등 증시를 무겁게 짓눌러 왔던 외부 악재의심리적 부담이 상당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아울러 지난주 인텔의 실적 호조 등으로 정보통신(IT) 관련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도 어느 정도 회복됐다는 점, 그리고 수급측면에서는 트리플 위칭 데이를 앞둔 프로그램 매수세의 유입이 상승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교보증권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고용지표 발표 이후 미국 시장의 반응이 긍정적인데다 트리플 위칭 데이를 앞두고 매수세가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퍼져있다"고 설명하며 "현재로서는 긍정적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호재'와 '분위기'를 바탕으로 사흘 연속 매도 공세에 나섰던 외국인들은 이날 오전 10시25분 현재 405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으며 기관들도 프로그램매수를 중심으로 62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는 모습이다. 연이틀의 오름세로 주식시장이 800선을 회복했지만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적일것이라는데 대해서는 증시 전문가들도 조심스런 분위기다. 또 대부분의 주요 증권사들도 2분기 이후 그간 경기와 증시를 지탱해온 주요 수출주들의 실적마저 악화될 가능성을 경고하며 경기 방어주를 중심으로 종목 재편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긍정적 전망을 압도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 역시 3주 연속 순유출을 보였던 미국 주식 펀드에 지난주에는 4억5천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지만 신흥시장 펀드와 아시아.퍼시픽 펀드(일본 제외)는 모두 500만 달러의 순유출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현재의 오름세를 받칠 '뒷심'이 부족하다는 비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따라서 적어도 금주중에는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상승 추세라기보다는 그간의 과도한 하락을 회복하는 수준의 '방어적 상승세'로 800선을 넘어서면 오름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컨센서스'에 가깝다. 현대증권 류용석 애널리스트는 "해외발 악재들이 다소 약화되면서 이날의 상승세의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현재는 반등하더라도 820선 전후에서다시 벽에 부딪힐 가능성이 있으며 당분간 일별 등락도 큰 폭으로 나타날 것"이라고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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