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먹거리 업그레이드시대/빙과] 거센 고급화 바람

빙과업체들은 성숙단계에 접어든 시장 규모를 늘리기 위해 업그레이드 전략을 적극 채택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업계의 업그레이드 트렌드는 지난 겨울 홈타입 아이스크림과 모나카류를 시작으로 본격화하고 있다.정통아이스크림인 홈타입 아이스크림 시장에는 빙그레의 '투게더 클래스'와 롯데제과의 '위즐'이 선을 보였다. 롯데삼강의 '구구 크러스터'도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해태제과는 '베스트원'의 업그레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아몬드, 초콜릿 등 각종 첨가물을 듬뿍 강화하고 공기 주입량을 조정해 더욱 부드러운 맛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비수기 주력인 모나카 빙과류에도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500원짜리 제품이 주종이던 이 시장에 700원짜리 제품이 등장하면서 시장 판도를 바꾸기 시작했다. 지난해 해태제과의 '시모나 봉' 빙그레 '왕붕어 싸만코' 롯데제과 '와플', 롯데삼강의 '국화빵' 등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컵제품은 업그레이드 제품으로 완전히 재편됐다. 빙그레의 '빙크', 롯데제과의 '와' 등이 출시되면서 '빵빠레'로 통하던 500원짜리 컵 제품들이 700원짜리 시장으로 대거 이동한 것. 여기에 해태제과는 1000원짜리 컵 제품인 '팝콘 아이스'를 출시했다. 아이스밀크 이상 유지방 함유 제품들에서 큰 테마를 형성하고 있던 업그레이드 바람이 성수기 청량제품까지 파급되고 있다. 롯데제과 '애너보틀', 빙그레 '투비트', 해태제과 '아이스가이' 등은 1,000원짜리 청량제품으로 용기 형태가 병 모양처럼 생겼다고 하여 보틀 제품으로 불린다. 이 시장은 빙과 메이저들의 각축 속에 확고히 자리매김하였고 올해는 그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빙과시장에는 슈퍼프리미엄급 제품도 나와 있다. 롯데제과는 '나뚜루'를 외국 브랜드에 맞서는 최고급 제품으로 육성할 방침으로, 녹차 제품을 내놓는 등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의 고급화 트렌드가 명확하고 특히 월드컵 특수가 겹치는 올해 빙과업계에는 고급화의 바람이 거세게 일 것"이라며 "원료 첨가물의 고급화 뿐만 아니라 감성에 호소하는 아날로그적 디자인과 첨단을 표현하는 메탈릭한 포장재 등을 활용하여 모든 각도에서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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