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 개설 이후 처음으로 8개 종목이 다음달 20일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만기 1개월 전부터 유동성공급자(LP)의 매매호가 제공이 중단되기 때문에 만기가 다가올수록 유동성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이 발행한 ‘우리5253현대차콜’, ‘우리5254현대차콜’, ‘우리5255한국전력콜’, ‘우리5256한국전력콜’, ‘우리5257KT콜’, ‘우리5258KT콜’, ‘우리5259삼성전자콜’, ‘우리5260하이닉스콜’ 등 총 8개 ELW가 다음달 20일 만기를 맞아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들 종목은 오는 17일까지만 LP의 매매호가가 제공되며 20일부터는 LP의 호가제시 의무가 소멸된다.
전문가들은 “ELW의 가격에는 시간가치가 내재되어 있는데 최종 거래일이 가까워질수록 시간가치는 급격하게 감소한다”면서 “만기가 다가오는 ELW에 투자하는 경우 반드시 이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문주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LP의 매매호가 제시의무가 소멸되는 만기전 1개월부터는 ELW의 기초자산 움직임이 투자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경우 유동성 감소로 인해 포지션 정리가 곤란한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달들어 지난 9일까지 총 20개의 ELW가 상장된데 이어 오는 15, 16일에 30종목이 추가 상장되면서 한달간 총 50개 종목이 추가 상장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LW 전체 발행총액은 1조원(1조811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달 신규상장되는 50종목 중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종목은 5개이며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종목은 45개다. 신규로 추가된 개별종목은 KT&G, CJ, 현대백화점, 하이트맥조, 기업은행, 한화, GS건설, 하나금융지주, 외환은행, 대구은행 등 10개이며, 풋주식워런트증권도 6종목(삼성전자, 현대차, KOSPI200 4종목)이 발행될 예정이다.
ELW는 지난 1월 일평균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각각 543억원, 3,700만주였으나 2월 들어서는 각각 698억원, 6,600만주로 증가하는 등 시장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