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지음, 일상속에 스며든 프랑스 탐방"기요틴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중고등학교 시절 세계사 수업시간에 충실했던 독자라면 주저 없이 "사람을 처형시키는데 쓰는 사형도구인 단두대"라고 대답을 내 놓을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파라솔은?" 여름철에 햇빛을 가리데 쓰이는 양산. 누구나 다 알 만한 상식이다.
기요틴과 파라솔은 둘 다 프랑스어에서 나온 외래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 밖에도 판탈롱(긴바지)ㆍ보그(유행)ㆍ살롱(응접실)ㆍ베테랑(숙련자) 등 우리나라에서 쓰고 있는 프랑스어는 의외로 많다.
언어학을 전공한 김영선 박사가 쓴 '한국에 소개된 프랑스 문화와 프랑스어 어휘'(만남 펴냄)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쓰는 프랑스어를 분야별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문학과 철학 분야의 아방가르드ㆍ콩트ㆍ앙가주망, 패션분야의 아라모드ㆍ란제리ㆍ망토, 사교 분야의 아베크ㆍ데뷔ㆍ에티켓, 음식 및 요리에 등장하는 아페리티프ㆍ코냑ㆍ피망, 정치 분야의 부르주아ㆍ쿠데타ㆍ사보타주 등 우리의 귀에 익은 프랑스어의 뜻과 유래를 상세히 설명해준다.
또한 이들 프랑스어가 어떻게 우리 사회에 전파됐는지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프랑스의 교류사를 간략히 서술하고,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 전반에 대한 설명도 곁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