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글로벌e-리더] 크리스 고로그 록시오 회장

`인터넷 음악 교환의 새 장을 열었던 냅스터의 부활을 꿈꾸는 디지털 음악 사업가.` 지난 2001년 미 법원에 의해 강제로 폐쇄됐던 인터넷 무료 음악파일 교환 서비스인 냅스터가 올 크리스마스 시즌에 유료로 전환돼 새롭게 선보인다. 지난해 500만달러에 냅스터를 베텔스만사로부터 인수한 미 록시오사는 `냅스터 2.0`이란 새로운 서비스를 연말에 선보일 계획이다. 크리스 고로그 록시오 회장은 “냅스터 2.0은 인터넷 상에서 가장 폭 넓고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록시오사는 지난 5월 세계적 음반업체인 소니와 유니버설사 소유 음악의 인터넷 배포를 담당해온 프레스플레이를 4,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냅스터는 서비스 시작부터 50만곡 이상을 바로 서비스할 수 있게 된 것. 현재 최대 음악 사이트인 바이뮤직닷컴이나 애플의 아이튠스가 각각 30만곡 및 20만곡을 서비스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냅스터에서 고를 수 있는 음악 수는 이들에 비해 2배에 달하는 셈이다. 여기에다 냅스터라는 브랜드 인지노가 높아 록시오사 주가는 냅스터 인수 이후 70%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냅스터 2.0이 네티즌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았던 냅스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우선 복잡한 음악 저작권 문제가 걸림돌. 음반사들은 인터넷 음악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은 곡을 다른 컴퓨터나 CD로 옮기는 금지하거나 엄격히 제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번 돈을 지불한 음악에 대해 자신의 사용권을 주장하는 네티즌들의 정서와는 상반되는 주장이다. 여기에다 마이크로소프트, AOL타임워너, 리얼네트웍스 같은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보이고 있어 무한경쟁이 불가피한 전망이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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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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