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건설, 채권단 추가 매물 우려 급락

외환銀서 566만주 처분… 4만1,550원 마감


현대건설 주가가 채권단의 물량 부담 우려로 급락했다. 20일 현대건설 주가는 전날보다 7.56% 급락한 4만1,55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14일 이후 주가가 10% 가량 오른 데다 외환은행이 이날 출자지분 회수를 위해 보유 중인 현대건설 주식 566만5,395주(전체 지분의 5.17%)를 2,419억원에 처분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전일 종가에서 5% 할인된 4만2,700원에 기관과 개인에게 장 개시전 분산 매각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채권단이 매각 가능한 보유 물량이 아직도 10% 가량 남아 있어 주가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은행 이외에 채권단의 매각 제한 해제 물량은 산업은행 589만여주, 우리은행 416만여주, 신한은행 99만여주 등 총 1,105만여주(지분율 10.5%)에 이른다. 또 주주협의체에서 제외된 대한생명도 49만여주를 처분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주가 하락을 중장기적으로 역발상 투자의 기회로 활용하라는 의견도 만만찮다.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서산 간척지의 자산가치 부각,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의 경영권 분쟁 등으로 인한 현대건설 인수전 가열, 워크아웃 졸업 등의 재료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버행(물량 부담) 우려로 인한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대우건설 매각 뒤 매각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하락이 저가 매수의 기회”라며 목표주가 6만4,500원을 유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