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위칭데이(선물ㆍ옵션ㆍ주식옵션 동시만기일) 이후 지수변동성을 이용해 베타계수가 높은 우량주를 저가 매수하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베타계수란 시장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정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1보다 크면 종합주가지수 움직임보다 변동성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증권은 12일 지난 2001년 이후 9번의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서 지수는 오히려 약세를 보이며 이틀간 평균 3.14%나 하락했다며 지수가 조정을 받을 경우 베타계수가 높은 종목을 선취매할 것을 조언했다. 향후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추가 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기 조정시기를 이용해 우량주를 저가 매수하라는 설명이다.
우리증권이 꼽은 베타계수가 높은 종목은 현대상선ㆍLG생명과학ㆍ현대건설ㆍ대상ㆍ서울증권ㆍ대우정밀ㆍ동원F&Bㆍ금호전기ㆍ현대시멘트ㆍ삼보컴퓨터ㆍ신동아화재ㆍ현대해상 등이다. 현대상선의 경우 지난 5일 이후 일주일간 베타가 1.68이었으며 지난 3월 만기이후 일주일간은 1.56, 지난해 12월 만기이후 일주일간은 1.34를 기록해 평균 베타계수가 1.45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방식을 적용할 때 LG생명과학의 평균 베타는 1.36, 대우정밀 1.45, 신성이엔지 1.43, 금호전기는 1.62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동일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리플위칭데이 이후에도 프로그램 매수차익잔액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과거처럼 단기적인 지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며 “지수 변동성이 커지는 기회를 이용해 IT관련주 및 베타계수가 높은 우량주의 편입비중을 늘리는 것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