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예산을 마음대로 전용해 직원들의 해외여행을 지원하고 출장여부와 상관없이 출장비를 일괄 지급하는 등 예산을 낭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국회 재정경제위 송영길(宋永吉ㆍ민주당) 의원이 5일 밝혔다.감사원이 이날 송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해 4~10월 국내 여비 예산 2억440만원을 예산전용 승인 없이 직원 400명의 해외 배낭여행 지원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또 2001년 1월부터 실제 출장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조사국 직원들이 월 13일씩 출장을 나간 것으로 일괄 처리해 8억6,600만원을 부당 지출, 주의를 받았다. 국세청은 인쇄 계약을 하면서 단가를 잘못 적용해 9,400여만원의 예산을 낭비, 시정을 요구받았다.
<배성규 기자 vega@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