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광래호 "바레인 잡고 산뜻한 출발"

‘조별 예선 첫 경기 징크스를 깬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51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향해 첫 걸음을 내딛는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오전 1시15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제15회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바레인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1988년 카타르 대회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1대0으로 물리친 이후 아시안컵 4회 연속 1차전 무승부에 그쳤던 ‘첫 경기 무승 징크스’를 이번에 깨겠다는 각오다. ◇‘구자철 시프트’로 바레인 무너뜨린다= 한국은 지동원(전남)을 원톱에 세우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에 좌우 날개를 맡길 예정이다. 중원은 기성용(셀틱)과 이용래(수원)가 출전할 가능성이 크고 처진 스트라이커 자리에 구자철(제주)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수비는 이영표(알힐랄), 이정수(알사드), 곽태휘(교토상가), 차두리(셀틱)가 포백으로 늘어서며 골문은 정성룡(성남)이 지킬 전망이다.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대표팀 전술과 비교할 때 가장 큰 변화는 구자철의 투입이다. 주로 미드필더로 뛰었던 구자철은 지난 5일 아랍에미리트 클럽팀과 평가전에서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아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박지성과 이청용이 맡은 좌우 공격의 위력이 극대화됐고 최전방 공격수 지동원의 쓰임새도 커졌다. 조광래 감독은 구자철을 공격 사령관 자리에 꽂아넣으며 바레인의 골문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바레인과 최근 상대전적 1무1패로 열세…상대 공격 조심해야= 바레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3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랭킹 40위인 우리나라에 한참 뒤지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지난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바레인에 1대2로 패하는 등 최근 상대전적에서 1무1패로 열세이기 때문이다. 첫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이스마일 압둘라티프와 제이시 존이 투톱을 이루는 바레인의 공격진을 조심해야 한다. 압둘라티프는 A매치 30경기에서 16골, 존은 43경기에서 11골을 넣으며 맹활약하고 있다. 다만 주장을 맡고 있던 모하메드 살멘이 요르단과 평가전 도중 다리를 다쳐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는 게 우리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관련기사



강동효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