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상승률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재건축 단지 역시 매매가가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부동산 안전화 대책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떨어지면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 검찰의 이중계약서 작성자 처벌이 진행되면서 이 같은 관망세가 더 확산되고 있다.
20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값 변동률은 0.09%를 기록 지난 주 0.18%에 비해 상승 폭이 둔화됐다. 5월 중순 1.05%를 기록한 이후 약보합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구별로는 송파구, 강서구가 각각 0.23%, 0.26%가 떨어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하락세의 원인은 재건축 단지들로 화곡 주공, 잠실지구 아파트 등의 가격이 주춤했다. 송파구 잠실동 재건축 단지는 하락세가 계속돼 단지별로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잠실 주공 3단지 15평형은 1,000만원 가량 떨어져 3억8,000만~3억9,000만원 선이다. 강서구화곡동 제2주공 400~500만원 가량 하락해 13평형이 2억6,000만~2억6,500만원 선이다. 가락 시영아파트는 최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어도 가격이 오르지 않고 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도세는 강한데 반해 매수세가 워낙 약하고 가격 차이가 너무 커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서초구는 이번 주 들어 아파트 매매값이 0.28%가 올랐는데 이는 이 일대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재건축허용 판정을 받은 한신, 주공 아파트 등이 단지별로 2,000만~4,000만원이 올라 초강세를 띠었다.
한편 수도권 아파트값 역시 주춤했다. 지난 주 0.52%를 기록한데 반해 이번 주에는 0.32%를 기록했다. 성남시(-0.06%), 의정부시(0.05%), 인천시(0.15%) 등 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광명(2.08%), 김포(0.46%), 파주(0.54%) 등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