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권 “지수연동 예금 지킨다”

정부가 주가지수 연동예금에 대해 제재할 움직임을 보이자 은행들이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시중은행의 상품기획 담당자들은 7일 은행연합회에서 모임을 가지고 `주가지수 연동예금`을 지키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최근 투신권 등에서 은행의 주가지수 연동예금에 대해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며 “옵션투입 금은 이자 수익만으로 한정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금까지 손해보는 것처럼 고객들에게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주가지수 연동예금은 지난해 10월 출시이후 판매 4개월 만에 2조원이 넘는 판매실적을 올려 최고의 인기상품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 상품을 출시로 인해 투신권으로 가던 신탁자금이 대거 은행으로 몰리면서 투자신탁회사들의 수탁고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들은 이번 주가지수연동예금에 대한 논란이 앞으로 본격적으로 출시될 하이브리드 금융상품(복합금융상품) 시장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강경한 판매전략을 편다는 입장이다. 이로인해 국민은행과 조흥은행 등은 다소간의 저항이 있더라도 주가지수 연동예금을 계속 판매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주가지수연동예금에서 은행이 양보를 하게 된다면 앞으로 있을 각종 복합금융상품에 대한 논란 때마다 은행들이 물러설 수 밖에 없다”며 “은행 경영의 미래를 위해서도 입장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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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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