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5월 12일] 삼성의 대규모 신수종 투자 기대효과

삼성그룹이 5개 분야의 신수종 사업을 선정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기로 한 것은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 이후 첫 작품으로서 삼성은 물론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으로서는 미래 먹을 거리 확보를 위한 승부수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대규모 투자는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인 실업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23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는 협력업체는 물론 관련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함으로써 직접적인 효과보다 더 큰 간접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일 저녁 이 회장이 직접 주재한 사장단회의에서 확정된 이번 투자계획은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 친환경과 헬스케어 분야 등 신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오는 2020년까지 모두 23조3,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들 5개 신사업 분야의 매출은 50조원, 신규 고용창출 인원은 4만5,000명에 이를 것으로 삼성은 내다보고 있다. 이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전자쇼 등에서 "지금이 진짜 위기다.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말해 신수종 사업 발굴 및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그 청사진이 친환경과 헬스케어 분야로 그려진 것이다. 그린산업 및 그린테크와 헬스케어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미래의 유망산업으로 꼽힌다. 지구온난화가 지구촌 이슈로 떠오르면서 경제의 패러다임도 '녹색성장'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녹색' 분야 선점을 위해 세계 각국은 친환경산업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헬스케어도 삶의 질 향상과 고령화 진전에 따라 시장확대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산업이다. 이들 산업의 강자가 되려면 기술개발과 시장선점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 삼성의 대규모 투자는 바로 기회선점을 위한 과감한 결단인 셈이다. 재계에서 삼성이 차지하는 위상에 비춰 이번 신수종 사업 투자결정은 다른 그룹들의 투자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이들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세계 일류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고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 확충에도 크게 기여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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