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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이 성수기인 올인원 화장품이 불황과 스마트 소비에 힘입어 연중 내내 팔려나가는 히트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스킨케어 단계와 시간을 동시에 절약해주는 아리따움의 '동안 올인원 크림'은 지난 9월 업그레이드 출시 후 지난해 동기 대비 30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동안 올인원 크림은 스킨ㆍ로션ㆍ에센스ㆍ크림은 물론 수분 프라이머까지 5가지 기능을 하나에 담았다. 이 제품은 올인원 기능을 내세우고 있지만 파워 히아루론산, 울트라비타C, 수퍼 콜라겐 등 3가지 제품으로 구분돼 있어 수분이나 탄력, 미백 등 소비자의 피부고민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다.
LG생활건강의 '오휘 아쿠아 힐링 멀티 포션'도 올인원 제품 가운데 눈에 띄게 매출이 신장한 제품이다. 올 5월 첫 선을 보인 후 2개월만에 오휘 수분 및 보습 기초케어 라인 제품군 가운데 30%의 매출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수분에 초점을 맞춘 이 제품은 고급 프랑스 미네랄워터인 이드록시다즈와 수분 보유력이 뛰어난 히알루론산 성분이 피부생기를 되찾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인원 제품의 활약은 남성 화장품군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단계별 스킨케어에 익숙하지 않은 남성들이 올인원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드럭스토어 올리브영과 왓슨스에서 구입할 수 있는 '보닌 에너자이징 워터젤 크림'은 출시 보름만에 1,000개 판매 기록을 세웠다. 이 제품은 기존 용량(45ml)의 2배가 넘는 100ml 대용량 패키지로 나온데다 올인원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이 이어지면서 호응을 얻었다.
코리아나의 '라비다 옴므 멀티아쿠아'는 스킨과 로션, 에센스를 합친 미백 전용 올인원 제품으로 피부 속 활성물질을 촉진시켜 주는 파워셀 성분과 코리아나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미백 기능성 성분인 후박 추출물이 적절하게 배합돼 수분과 미백 효과를 동시에 제공한다.
뉴욕 코스메틱 브랜드인 키엘에서 내놓은 '수퍼 스마트 크림'은 크림 하나에 주름과 탄력, 리프팅, 피부결, 보습 등 5가지 피부노화 현상을 관리할 수 있어 불황에 오히려 인기가 높다. 출시 한달만에 3개월치 선주문량이 모두 팔려나가 일시 품절을 빚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지출 부담은 덜어주고 스킨케어 기능에는 충실한 제품을 구매하려는 가치소비 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최근 들어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들이 스킨케어뿐 아니라 메이크업까지 올인원 제품을 출시하는 추세라 당분간 올인원 화장품 시장 규모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