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주석은 이틀 일정으로 이날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유도요노 대통령과 만나 경협 확대 방안 및 중국-동남아국가연합(ASEAN) 관계, 남중국해 영토 분쟁 등 현안을 논의했다.
회담 후 시 주석은 “양국의 번영을 위해 실용적 협력을 강화해나갈 준비가 돼 있다"며 "양국은 폭넓은 공동의 이익을 가지고 있어 무역과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도요노 대통령도 “양국은 무역과 투자를 한 단계 끌어올림으로써 다시 한번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각료들은 두 정상이 배석한 자리에서 무역·투자, 관광, 에너지, 연구, 우주 탐사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와 협정에 서명했다. 또 양국 중앙은행은 최근 극심한 통화 불안에 노출된 루피아화의 환율 안정을 위해 100억위안(약 163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무역ㆍ투자 부문에서도 32억 달러 규모의 각종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인도네시아 방문을 마치면 말레이시아로 넘어가 나집 라작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