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핵심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2,000억원 등 향후 5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내년 R&D(연구개발) 및 시설투자는 올해보다 17% 늘어난 총 15조5,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학수 삼성구조조정본부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내년 사업 계획 및 협력업체 지원방안`을 내놓았다.
이 본부장은 이날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내년에 350개 핵심 협력업체의 시설자금 지원용으로 2,000억원을 무이자로 지원하는 등 향후 5년 동안 8,750억원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또
▲협력업체의 제조기술과 경영기법 교육에 250억원
▲생산ㆍ경영혁신 등 핵심 분야의 전문가 100여명으로 `협력회사 지도팀`을 구성, 경영컨설팅과 해외 진출 업무지원 등을 위한 `협력회사 지원 센터` 운영에 700억원을 편성했다.
이밖에 기술ㆍ재무 등 전문 인력을 지원하는데 200억원을 투자하고, 협력사의 우수 경영자를 양성하는데 20억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또 “삼성은 내년 그룹전체로 매출 120조, 세전이익 14조1,000억원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목표로 하는 사업계획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이를 위해 시설부문 11조1,000억원, R&D 4조4,000억원 등 총 15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내년 초 단행될 그룹 인사에서는 대규모 승진이 이뤄지는 한편 올 임금도 5%가량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는 이번 인사에서 제외된다.
이 본부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삼성카드 문제와 관련,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1조원을 증자할 방침”이라며 “그러나 은행업에는 진출하지 않는다는 기존 방침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2004년 핵심 경영방향
ㆍ사상 최대 실적(이익:14조1,000억원) 견인
ㆍ임금 인상률 5%
ㆍ협력 업체에 1조원 규모 지원
ㆍ삼성카드 1조 증자 등 금융사 정상화 기반 마련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