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달기부터 克日운동도 확산광복 55주년을 맞이해 사이버 공간에서도 태극기 달기 캠페인이나 역사 교과서 왜곡 반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및 역사 교과서 왜곡을 계기로 펼쳐지는 '안티 일본' 운동은 극한적인 반일 감정에서 벗어난 올바른 대응 자세를 주문, 눈길을 끈다.
◇다양한 광복절 기념 이벤트
옥션은 15일 하루 동안 경매 물품을 등록할 때 지불해야 하는 등록수수료(100~200원)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지난주 동안 '태극기사랑, 나라사랑'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광복절 기념 이벤트도 펼쳐 가정용 태극기 3,000여개를 판매하는 한편 태극기의 역사와 바른 사용법을 알리고 있다. 이 회사는 판매 이익의 30%를 '일본 역사교과서 바로잡기 운동본부'에 기부하기로 했다.
캐비커뮤니티(www.kebi.com)도 '홈페이지에 태극기 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캐비 초기 화면에 걸려 있는 태극기를 자신의 홈페이지에 링크시키거나 태극기를 서명 화일로 입력, e메일을 보낼 때 자동으로 태극기를 붙일 수 있다.
이코인 전자화폐는 이코인에서 발행된 전자화폐 가운데 뒷면 16자리 핀번호에 8ㆍ15 광복절의 숫자 '8, 1, 5'가 포함돼 있으면 상품을 준다.
또 지난해 발행된 '8ㆍ15 이산가족 상봉 기념전자화폐'를 지니고 있는 네티즌에게 해당 금액의 2배를 돌려주는 행사도 함께 갖고 있다.
번역교육 사이트 트랜스쿨(transhool.com)은 일본 역사교과서의 왜곡된 부분을 번역해 올린 '사이버 역사왜곡교과서 전시관'을 열어 교육적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게임업계 애국 이벤트
온라인게임 '레드문'에서는 게임의 공간적 배경(맵)에 독도를 추가해 광복절인 15일 0시 독도에서 태극기 게양식을 갖는다.
또 광복절 오후4시부터 한시간 동안 독도를 공격하는 괴물로부터 게이머들이 협력해 독도를 지켜내는 '독도를 사수하라'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감마니아코리아가 출시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임진록2'에서는 15일 광복절 패치파일을 게이머들에게 배포한다.
임진록2는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조선, 명(明), 일본 가운데 한 국가를 선택해 전쟁을 하는 내용이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게임 '조이시티'에서는 파란색ㆍ빨간색 등 태극기의 색깔로 옷을 입은 캐릭터를 선발해 특수 아이템을 주는 '태극기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극일(克日)을 다지는 '안티 일본' 운동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나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반발 심리는 사이버 공간에서 '안티 일본' 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사이버 공간에서 안티 일본 운동을 벌이는 사이트는 약 10여개.
'독도수호대'(www.tokdo.co.kr)는 지난해부터 안티 일본 운동의 전위대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일본 교과서 바로잡기 운동본부'(www.freechal.com/histextbook) 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을 후원하기 위해 일본 기업 제품 불매 운동에 들어갔다.
'안티 재팬'(www.antyjapan.wo.ro)은 극한적인 반일 감정과 함께 일본 문화에 대한 광적인 추종심리가 공존하는 우리의 이중적 현실을 꼬집고 있다.
'안티 일본'(www.fuck-japan.com)도 일제 때 독립운동가를 범죄자 취급하는 반면 자신들의 전쟁범죄를 영웅시하는 일본의 극우적 논리를 직시해야 한다며 '일본 바로 보기'와 함께 우리의 올바른 대응 자세를 주문했다.
정민정기자
김창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