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북,대외부채 76억5천만불 유엔통보/우리정부선 118억불 추산

북한은 95년 기준 대외부채가 76억5천3백만달러에 달한다고 유엔에 통보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북한이 제시한 95년 대외부채액은 88년 39억3천5백만달러와 비교할 때 대략 2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심각한 외화난을 반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자국의 중앙통계국 통계를 인용, 유엔에 제출한 주요 경제통계에 따르면 국민총생산(GNP)은 88년 1백61억2천8백만달러, 89년 1백77억2천만달러로 상승한 이후 계속 하락, 95년에는 52억1천5백만달러로 떨어졌다. 또 1인당 GNP도 89년 9백11달러에서 계속 하락해 95년에는 2백39달러에 머문 것으로 드러났다. 인구는 88년 1천8백58만1천명에서 95년에는 2천1백81만9천명으로 증가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측이 제시한 통계는 우리 정부가 추산해온 통계와 상당한 차이가 난다』면서 『분담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종 경제지표를 축소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정부는 95년 기준으로 북한의 GNP는 2백23억달러, 1인당 GNP는 9백57달러, 외채는 1백18억3천만달러로 추산하고 있다고 이 당국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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