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투자청’ 초기자본금 200억弗 추진

정부는 가칭 한국투자청(KIC,Korea Investment Corp)의 초기 자본금을 200억달러(약 22조원)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신중 검토 중이다. 청와대 직속 동북아 경제중심 추진위원회 정태인 실장은 5일 “위원회와 관계부처간의 논의 결과 KIC의 초기 자본금은 200억달러가 적정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이어 “이 같은 내용의 KIC설립 방안을 오는 11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국정과제회의에 보고하고 KIC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이 같은 계획은 그러나 외환운용 당국인 한국은행의 강력 반발 등으로 인해 국회 통과여부가 불투명하다. 한은의 국제금융을 총괄하고 있는 이재욱 부총재보는 이날 “외환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54개국을 조사한 결과 단 한군데도 빠짐없이 모든 중앙은행이 자국의 외환보유액을 직접 운영하고 있었다”며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빼내 KIC와 같은 별도의 투자전담기관이 운용하려는 정부 계획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KIC는 정부가 동북아 금융허브 전략의 일환으로 자산운용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립을 검토중인 일종의 국제 자산 운용회사로 싱가포르의 GIC(the Government of Singapore Investment Corp)를 벤치마킹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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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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