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4개월만에 내수시장 점유율 50%를 회복했다. 2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3월 1일에서 20일까지 전체 2만6,198대의 판매 기록으로 내수 시장에서 51.7%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시장 점유율 50% 회복은 지난 해 11월 이후 4달만에 이뤄진 것이다. 파업 여파가 사라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같은 점유율 회복은 아반떼와 소나타가 현대차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반떼의 경우 이달 들어 5,533대, 소나타는 4,721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각각 7.4%와 3.5% 늘어났다. 더욱이 지난 15일 출시한 그랜저 2.4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점유율 50%를 무난히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기량 2.300~2,400cc 시장은 그 동안 르노삼성이 SM7으로 독식하던 시장으로 그랜저 2.4와 SM7이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자동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2,300~2,400cc 시장은 연간 1만4,000대에 달하고 있어 현대차 그랜저 2.4 출시가 시장의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달 들어 그랜저 판매량이 전월 대비 3% 가까이 늘어난 만큼 소비자들의 이동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 20일 기준 16.6%(8,409대), GM대우는 15.8%(7,984대), 르노삼성은 11.3%(5,719대), 쌍용차는 4.6%(2,334대)의 점유율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