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대우·삼성·LG·SK·현대그룹을 포함한 기업들이 만기 이전에 고금리 회사채를 중도상환, 소각한 금액은 올들어 27일 현재 7조1,666억원에 이른다.이는 지난해의 1조6,698억원보다 429%나 급증한 금액이다.
이중 5대 그룹이 회사채를 중도상환한 금액은 전체의 79%인 5조6,647억원에 달한다.
월별 회사채 중도상환 현황을 보면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중도상환 금액이 커졌고 특히 11, 12월 두달 동안 2조4,213억원의 회사채를 중도 상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기업들이 정부가 제시한 부채비율 200%를 준수하기 위해 연말에 집중적으로 회사채를 상환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룹별로 보면 대우가 1조8,48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 1조8,393억원, LG 7,630억원, SK 6,570억원, 현대 5,568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각각 만기 전에 매입, 소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유상증자 및 영업이익에서 발생한 자금으로 IMF 때 발행한 고금리 회사채를 대거 중도상환했다』면서 『이로 인해 금융비용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