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폰 아성 넘자" 안드로이드폰, 맹추격

콘텐츠수 2배 이상 늘고 단말기 점유율도 급상승


"(삼성전자 갤럭시S는) 지금까지의 안드로이드폰 가운데 제일 좋은 제품으로 보입니다. 넥서스원도 뛰어넘을 것 같고…. 새로 발표될 아이폰 4세대 제품과 멋지고 당당하게 경쟁해줬으면 합니다." '아이폰 마니아'로 통하는 이찬진 터치커넥트 대표가 최근 삼성전자에서 선보인 안드로이드폰 '갤럭시S'에 대해 내놓은 평가다. 그만큼 안드로이드폰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최근 들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의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아이폰과 겨루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했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온라인 콘텐츠 장터인 안드로이드마켓에는 관련 콘텐츠가 급속히 늘어나고 단말기도 기능이 향상된 제품들이 쏟아지면서 시장점유율이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안드로이드폰용 콘텐츠 분석업체인 안드로립에 따르면 안드로이드마켓의 보유 콘텐츠 수는 약 3만9,000여개에 달했다. 지난해 말(1만6,000여개)에 비하면 3개월 만에 콘텐츠가 2만3,000개 이상 증가한 것. 아직 애플 앱스토어(15만개)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증가속도를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해 말 3,810건에 불과했던 안드로이드마켓의 한달 신규 콘텐츠 등록건수는 이달 들어 8,123개로 213%나 늘었다. 단말기 판매와 이용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시장 조사업체인 컴스코어에 따르면 안드로이드폰의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9월 2.5%에서 올 1월 7.1%로 4개월 만에 3배나 급성장했다. 미국 통신 이용량(트래픽) 점유율도 지난달 24%까지 뛰어올라 아이폰(50%)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런 속도라면 오는 2012년에는 안드로이드폰 판매량이 아이폰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처럼 안드로이드폰이 급성장하는 것은 이동통신사와 제조업체들이 지난해 말 이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한 단말기를 쏟아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초기 안드로이드폰이 나올 때만 해도 OS가 완전하지 않았고 제조업체들의 대응도 좋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최적화가 이뤄지면서 단말기의 성능도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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