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투자되는 해외자금의 절반 가량이 탈세나 부당이익을 노린 중국내 자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보고서에서 “해외자금으로 위장한 중국내 자금이 중국에 유입되면서 위안화 추가절상 압력을 높이는 한편 범죄자들의 돈세탁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 같은 자금은 정부 정책이나 규제에서 벗어나 있으며 상당히 투기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자금은 경제성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데다 외국자본에 대한 감독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상당수 중국 기업인 및 부패한 관료들이 자금을 버진아일랜드 같은 조세회피지역으로 보낸 뒤 이를 해외자금으로 위장해 다시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