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탠퍼드-일 노무라·미쓰비시연 공동연구/비즈니스 지원·생명공학 연12% 고성장/자동차·유리등 소비재는 되레 뒷걸음질2000년대에는 기술발전에 따른 정보, 환경, 건강 관련산업이 성장을 주도하고 생활 및 비즈니스관련 종합서비스와 영화·오락 등 소프트 관련산업이 유망산업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2005년의 기술개발 방향과 성장산업에 관해 미국의 스탠퍼드연구소(SRI), 일본의 미쓰비시종합연구소(MRI), 노무라종합연구소(NRI)와의 공동연구내용을 발표했다. 다음은 주요기관이 예측한 기술별 발전전망 및 21세기 유망산업.
□주요기술별 발전전망
미국, 일본의 선진연구기관들은 2000년대 핵심기술로서 ▲정보화관련 기술 ▲생명공학 ▲환경기술 ▲에너지관련기술 ▲교통관련기술 등을 공통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선 미쓰비시 종합연구소가 제시하는 2005년의 기술은 ▲물적(소재)기술 ▲정보계기술 ▲에너지계 기술 ▲폐기물계 기술 등 4가지다.
물적기술면에서는 대용량반도체 가공기술 확보 등 기술의 「미세화」와 재료의 「기능성」이 증대되고, 정보계 기술에서는 「고속화, 대용량화, 복합화, 접근용이성」 진척으로 반도체의 성능이 10년후 1백배 정도 향상될 것으로 예측됐다. 에너지계에선 대체에너지뿐 아니라 청정에너지 개발이 활발해지고, 환경친화적 제품 생산 및 폐기물 처리 등 폐기물관련기술도 향후 10년간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할 전망이다.
스탠퍼드연구소는 ▲개도국의 기술개발 의지 ▲무선통신에 따른 지역경계의 소멸 ▲환경개선노력 ▲풍부한 에너지 자원 등의 기술발전 추세에 따른 개별기술 발전방향을 내놓았다.
가령 컴퓨터 및 프로그래밍 기술에 있어서는 현재 슈퍼컴퓨터로만 가능한 작업이 사무실 워크스테이션으로도 가능해지며, 전자공학에서도 무선통신기기와 센서 기능이 급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재 추진중인 「인간게놈계획」이 완성될 경우 생명공학 분야의 기술은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다.
일본 경제기획청이 내다본 21세기 기술은 ▲첨단기반기술 ▲생산활동지원 기반기술 ▲사회적 기반기술 ▲환경 등이다. 첨단기반기술에는 정보일렉트로닉스·신소재·라이프 사이언스 등이, 생산활동지원 기반기술에는 에너지와 자동화부문이 해당된다.
94년 현재 우리나라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아직 3년 이상 뒤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생명공학과 신소재분야에서는 5년 이상의 기술격차를 보여, 21세기 생존을 위해선 이의 시급한 극복이 요구된다.
□2005년 유망산업
미쓰비시종합연구소는 2005년까지 일본 국내에서의 평균성장률 2.5% 기준으로 ▲비즈니스 서비스 ▲휴먼서비스 ▲환경 ▲정보통신의 4분야를 유망산업으로 선정했다.
비즈니스서비스 분야에서 리스·렌탈·비즈니스지원서비스가, 휴먼서비스에선 의료서비스나 호텔·레저산업·여행업 등, 환경분야에선 폐기물처리서비스나 폐기물처리기계수리 등이 각각 유망산업으로 꼽혔다.
한편 MRI가 선정한 평균성장률 1%미만 정체산업에는 석유, 플라스틱, 섬유 등 기존의 소재제품과 합성수지, 유화제품 등 소재원료, 종이나 의류등 기초소비재, 승용차나 가전제품등 내구소비재산업이 포함됐다.
스탠퍼드연구소는 ▲소비자 취향 변화 ▲건강·레저 등을 추구하는 생활양식 ▲기술 진전 ▲산업의 라이프사이클 ▲정부의 정책변화 등을 요인으로 하는 21세기 유망산업을 선정했다. SRI가 연평균 매출성장률 12%이상을 예상한 유망산업은 ▲정보기술 및 서비스, 오락·미디어, 컴퓨터 소프트웨어, 텔레커뮤니케이션 등 정보소프트계 관련산업 ▲화학, 첨단소재, 생명공학 등 소재계 관련산업 ▲엔지니어링계 관련산업 ▲교육서비스, 여행·관광, 건강관리 등 서비스계 관련산업 ▲전자, 의학장비, 컴퓨터장비등 가공조립계 관련산업이다. 연평균 매출성장률 0% 미만인 침체산업에는 유리와 항공산업이 꼽혔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사회적 욕구의 다양화·고도화에 대응하고 기술개발에 따라 새롭게 창출되는 유망산업으로 ▲주택 ▲정보통신 ▲에너지 ▲환경 ▲의료 복지 ▲신유통 물류 ▲생활문화·여가 ▲도시환경정비 ▲국제화대응 ▲인재 유동화·육성 ▲비즈니스 지원 관련산업 등 11개를 지목했다.
한편 NRI는 ▲정보통신 ▲환경 ▲신유통·물류의 3개 분야를 2005년 성장산업으로 들었다. 이중 정보통신분야는 2010년까지 12.9%, 환경친화적 제품 개발과 폐기물 처리등 환경분야는 6.1%, 신유통과 물류 분야는 8.8%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정리=신경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