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플라자] 제품이 크면 광고도 '대용량'
대형소품·카피·컨셉으로 제품 사이즈 부각
카스큐팩의 '큰 파티'편 광고에서 한 여성 모델이 일반 성인보다 큰 2m 길이의 샌드위치를 들고 있다.
최근 제품 용량의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키는 대용량 광고가 뜨고 있다.
대용량을 강조하는 광고들은 대개 화면이 역동적이고 다양하며 큰 소품이 나온다. 카피도 통이 크다는 사실을 일관되게 강조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용량 광고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은 카스의 카스큐팩 ‘큰 파티’ 편과 농심의 ‘큰 사발’ 라면이다. 이 두 광고는 제품의 커다란 용량을 알리기 위해 컨셉과 카피가 모두 ‘크다’라는 것에 통일돼 있다.
먼저 카스의 ‘큰 파티’ 편은 1,600㎖짜리 대용량 맥주 ‘카스큐팩’ 출시를 알리기 위한 런칭 광고로, ‘큰 맥주’를 알리기 위해 다양하고 커다란 소품들을 이용하고 있다. 보통 오디오보다 2배 큰 오디오, 일반 개보다 몸집이 서너 배는 큰 개, 사람 얼굴만한 큰 링 귀걸이, 보통 성인 보다도 큰 2m 길이의 샌드위치가 등장한다.
이 같은 커다란 소품들과 함께 ‘큰 파티’를 즐긴다는 컨셉으로 진행되는 이번 광고는 ‘한번 놀아도 크게 논다’라는 카피로 마무리 된다. 대용량 맥주를 알리는 ‘큰 화면’과 ‘큰 카피’가 제대로 어우러진 광고로 보인다.
농심의 ‘큰 사발’ 광고도 마찬가지. 라면 업계에서 장수 브랜드인 ‘큰 사발’은 꾸준히 ‘크다’는 이미지를 고수해 왔는데, 이번에는 농구를 통한 ‘큰 광고’의 이미지를 나타냈다. 격렬하게 농구를 하던 주인공은 매번 공을 빼앗기는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배짱좋게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를 한다.
그러면서 ‘큰 사람은 포기하지 않는다 큰 사람 큰 사발’이라는 카피가 나온다. ‘큰 사발’ 라면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격렬한 농구와 베짱이 좋은 주인공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박정현 웰콤 부장은 “제품의 용량 이미지는 대부분 큰 것은 크게, 작은 것은 귀엽게 라는 고유 이미지가 정해져 있지만, 소품과 전달 방법에 따라 이미지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입력시간 : 2004-06-28 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