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는 2005년 초까지 3조원을 투자, 경북 구미에 6세대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공장을 건설한다.
구본준 LG필립스 사장은 9일 일본 동경에서 개막된 `에덱스2003` 기조연설에서 “LG필립스는 차세대 TFT-LCD 기판 크기를 세계 최대인 1500x1850㎟(6세대)로 결정했으며, 구미에 6세대 생산공장을 2005년 초까지 건설,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FT-LCD 공장은 1개 라인이 2조원 가량 소요되는데, 최첨단 6세대의 경우 기존라인에 비해 설비투자액이 월등히 높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금액은 최소한 3조원은 될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구 사장은 “이번 6세대 라인 계획은 급성장하는 LCD TV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며 “생산규모는 37인치 초대형 LCD를 8장까지 생산해 낼 수 있는 1500x1850㎟ 크기의 유리기판을 월 6만장 이상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파주 TFT-LCD공장의 투자규모는 장비 및 부품업체의 투자까지 합치면 100억달러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필립스가 파주공장의 100억달러 투자규모를 공식적으로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LG필립스 관계자는 “파주의 TFT-LCD공장은 부지조성이 끝나는 2004년말부터 투자를 시작해 2006년부터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며, 시장상황에 따라 7세대(1800x2100㎟)를 뛰어넘어 8세대(크기 미정)로 직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2005년초까지 LG필립스의 TFT-LCD사업 투자규모는 4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