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른 추석에 귀금속업체 '시름'

결혼시즌 10월이후로 늦어져 예물시장 '잠잠' <br>작년보다10~20% 판매량 줄듯


올해 추석이 9월 중순으로 예년보다 앞당겨 지면서 귀금속 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예년에는 9월이면 결혼준비가 한창일 때지만 올해는 추석 이후로 결혼을 미루면서 예물 시장이 아직 활발해 지지 않은 탓이다. 게다가 최근 경기부진 까지 겹쳐 업계의 시름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본격적인 결혼 마케팅 일정을 추석 뒤로 미루며 10월 이후의 실적에 기대를 거는 양상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9월이면 예물특수가 시작될 때지만 올해는 아직 시장이 잠잠하다. 귀금속업계에서 9월과 10월은 2~3월과 함께 평달 보다 두 배 높은 매출을 올리는 시기지만 올해의 경우 비슷한 수준이다. 한 귀금속 제조 및 판매 업체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명절에는 귀금속 매출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다 올해는 추석이 빨라서 예물특수 마저 미뤄지고 있다”며 “이른 추석 때문에 성수기 한 달을 그냥 까먹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금값 상승과 경기 부진으로 업계는 올해 전체 매출 수준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하향 조정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해 순금 도매가격은 3.75g당 10만 원 이하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11만원~12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10~20% 정도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업체들은 추석이후로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매출 신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샤링과 루첸리는 오는 19일부터 각각 예물상품 기획전 및 할인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샤링은 이와 더불어 오는 20일에 열리는 한 방송사 주관의 웨딩박람회에 참여를 고려 중이다. 루첸리는 이른 추석에 맞춰 8월부터 백화점 상품권 행사 등을 통해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가 추석기간을 맞아 잠시 숨을 고르는 중이다. 루첸리 관계자는 “추석이 끝나는 대로 신문 등에 광고를 싣고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업체들은 올해 아예 예물 프로모션을 하지 않거나 아직 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예물 관련해 진행 중 이거나 앞으로 확정된 계획이 없다”면서 “10월 초 쯤에야 행사여부 및 내용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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