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세계 석유시장 패권 "뉴 세븐 시스터스로"

사우디등 7대 국영회사 엄청난 생산량 바탕<br>엑손모빌등 빅4 다국적석유사 영향력 추월<br>개발·통제권 환수등 자원 민족주의도 큰영향


세계 석유시장 패권 "뉴 세븐 시스터스로" 사우디등 7대 국영회사 엄청난 생산량 바탕엑손모빌등 빅4 다국적석유사 영향력 추월개발·통제권 환수등 자원 민족주의도 큰영향 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세계 석유시장의 패권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러시아 가즈프롬 ▦페트로 차이나 ▦이란국영석유공사(NIOC) ▦베네수엘라석유공사(PDVSA)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의 '뉴 세븐 시스터스(new seven sisters)'로 넘어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 "7대 국영 석유회사의 영향력이 과거 '세븐 시스터스'를 압도하고 있다"는 분석 기사를 통해 이들을 '뉴 세븐 시스터스'라고 이름 붙였다. '세븐 시스터스'는 엑손모빌ㆍBP 등 '빅4'를 포함한 7대 다국적 석유회사를 의미한다. ◇생산력 파워가 권력교체 낳았다= 신흥 빅7의 파워는 엄청난 석유ㆍ가스 생산량에서 나온다. 7대 국영 석유회사의 석유와 가스 생산량은 각각 세계 생산량의 3분의 1수준. 이에 비해 원조 메이저의 생산량은 10%에 불과하다. 자국 내 석유 매장량 격차는 더 벌어진다. 메이저자본의 매장량은 3%에 그치지만 신흥 빅7은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차 대전 이후 50년간 세계 석유 시장의 질서를 만들어왔던 석유 메이저들이 '룰 메이커(rule maker)에서 '룰 테이커(rule takerㆍ시장 질서 순응자)'신세로 전락했다고 FT는 평가했다. FT는 뉴 세븐 시스터스의 맏언니로 볼 수 있는 사우디의 아람코를 '세계 석유 중앙은행'이라고 표현했다. 국제 유가가 오를 경우 아람코가 석유 파이프라인의 꼭지를 틀어 석유를 더 풀고, 반대로 기름값이 내리면 꼭지를 닫는 방법으로 수급을 조절한다는 의미에서다.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과 중국 국영 페트로차이나는 지난해 말 시가 총액면에서 BP와 로열더치셸을 추월, 세계 에너지 기업 시가총액순서에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자원 민족주의가 신흥 빅7 탄생의 배경= FT는 뉴 세븐 시스터스가 등장한 배경에는 석유ㆍ가스 생산국의 자원 민족주의가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자원 민족주의는 과거 70년대 중동 국가들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과거 아랍 산유국이 단순히 생산량 조절하면서 자원을 무기화 한데 비해 최근의 패턴은 자국 유전에 대한 석유메이저의 개발ㆍ통제권을 환수하는 게 특징. 러시아는 지난해 200억달러 규모의 사할린 천연가스 개발권을 셸로부터 넘겨받았으며, 베네수엘라는 석유산업의 국영화를 추진하면서 외국자본의 철수를 종용하고 있다. FT는 "자원 민족주의가 다시 대두하면서 메이저자본은 제3세계에서 석유개발에 애를 먹고 있다"며 "BP와 셰브론은 2000년 이후 대규모 유전을 단 한곳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7/03/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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