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병무청으로부터 어깨 탈골 수술을 전문으로 해주는 병원의 명단을 확인하는 등 병역비리 사건 수사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 측은 결백을 주장하면서 객관적인 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청은 병무청으로부터 어깨 탈골 수술을 쉽게 해주는 병원의 명단을 넘겨받아 내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병원과 병역비리 의혹이 있는 환자의 주소지를 관할 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지시할 방침이라고 21일 말했다.
경찰의 수사 대상은 처음 신체검사 때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병역비리 의혹을 받는 해당 병원에서 어깨 탈골 수술을 한 뒤 병역을 감면 혹은 면제 받은 환자다.
일산경찰서는 이와 관련, 서울 강남 A의원이 병역 기피 목적으로 어깨 탈골 수술을 해주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수술 받은 환자 203명 중 94명을 소환 조사한 결과 50여명에게서 병역기피 혐의를 확인했다.
경찰은 병무청에 이와 유사한 형태로 탈골 수술을 많이 하는 병원을 문의해 최근 의심이 가는 병원들의 자료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이들 병원에서 수술 받은 환자들의 진료 내역 등을 받아 병역기피 의심자를 가려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