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주행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 기업오케스트라 창단, 로봇 척추 치료기.
철강사업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이 사업내용들은 27일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에 출품된 우수 아이디어들이다.
포스코는 이날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정준양 회장과 윤상직 지식경제부 차관, 윤종용 국가지식위원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아이디어마켓 플레이스’ 및 공생발전기금 조성 협약식을 가졌다. 포스코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는 벤처 창업 아이디어 제안자와 이를 사업화하려는 투자자를 연결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아이디어 거래까지 가능하도록 마련한 장터다.
포스코는 지난 8월 말부터 한달반 동안 277건의 아이디어를 접수받아 이중 사업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초기 벤처기업 운영자 및 우수 아이디어 제안자 70명을 선발해 초청했다. 이날 초청받은 이들은 벤처캐피탈리스트들로부터 멘토링을 받았으며 사전 제안서 분석을 통해 우수 아이디어로 뽑힌 7명은 구체적인 사업화 방법과 요령에 대한 지원도 받았다. 또 이날 강연장에서는 벤처사업에 관심있는 대학생 및 일반인 150여명을 대상으로 변대규 휴맥스 대표, 이민화 전 메디슨 대표, 김준희 에바주니 대표가 창업 경험담과 초기 벤처기업 운영시 주의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포스코만의 고유하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한국 벤처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며 “벤처기업 성공스토리를 많이 만들어 많은 이들이 동참하는 균형잡힌 투자문화를 만들고 청년 기업가에게 보다 많은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과 벤처창업 지원 등 공생발전을 위해 앞으로 3년간 총 2,600억원을 조성하는 협약식도 가졌다. 공생발전기금은 세부적으로 성과공유제 진행 및 보상에 1,600억원, 대중소기업 협력재단에서 운용하는 민관공동기술투자 기금 500억원, 엔젤투자를 통한 벤처창업 지원 300억원, 포스코 거래기업의 글로벌 중견기업 육성 자금 200억원 등이다.
특히 이 가운데 엔젤투자를 위한 300억원의 기금은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를 통해 발굴된 우수 아이디어가 초기 벤처기업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투자 및 인프라 구축에 활용될 계획이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벤처창업지원 사이트(www.poscoventure.co.kr)에서 아이디어를 상시 접수받아 분기별로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