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수 INI스틸 사장 현대파워텍으로 옮겨
5개월만에 전보 관심
정석수 INI스틸 사장이 현대파워텍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그동안 INI스틸의 당진 공장 정상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정 사장의 갑작스런 계열사 전보발령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INI스틸에 따르면 정 사장은 지난 24일 저녁 늦게 현대파워텍 사장으로 전보 발령됐다. 정 사장은 INI스틸이 당진공장(옛 한보철강)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인 지난 8월경 현대캐피탈 부사장에서 INI스틸 사장으로 긴급 투입됐다. 결국 현대캐피탈 부사장에서 INI스틸 사장으로 옮긴지 불과 5개월만에 다시 이동하는 셈.
정 사장은 정몽구 회장이 슬래브 조달 협의 등을 위해 일본을 방문할 때 동행하고 JFE스틸의 수도 사장의 방한 면담에서도 배석할 정도로 정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INI스틸 관계자는 “정 사장이 그룹내 재무통으로 통하는 만큼 당진공장 인수 후 뒷정리를 마무리 해 또 다른 임무를 띠고 현대파워텍으로 옮긴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번 인사로 INI스틸의 경영 체제는 김무일 부회장과 이용도 사장 체제로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INI스틸의 또 다른 관계자는 “당진공장 관련 업무는 정 사장이 담당했지만 인수 초기부터 이용도 사장도 깊숙이 관여했다”며 “따라서 이 사장이 인천ㆍ포항ㆍ당진 공장을 총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정석수 전 INI스틸 사장은 현대모비스 경리담당 이사를 거쳐 2001년 현대하이스코 관리본부장(전무), 2002년 INI스틸 대표이사 부사장, 2003년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지냈다. 현대파워택은 자동 변속기 전문회사로 자본금은 2,400억원이며, 지난 해말 기준 ▦매출액은 3,527억원 ▦영업이익 252억원 ▦경상이익 197억원 ▦순이익 159억원의 중견기업이다.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입력시간 : 2004-12-26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