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국기업, 러 자원·에너지시장 적극 진출

한·러 정상회담, MOU등 경협협정 21건 체결<BR>광구개발·제철소 설립·에너지 현대화 나설 듯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열어 한국 기업들이 러시아 자원개발과 에너지시장에 적극 참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정상회담 직후 양국은 기업 간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9건 등 총 21건의 정부 및 기관 간 경제협력 협정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앞으로 러시아 현지에서 광구개발과 제철소 설립, 에너지 현대화 사업 등에 적극 나서게 됐다. 아울러 두 정상은 늦어도 오는 2017년부터 한국에 도입될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운송방식을 최종 결정하기로 하고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 개발방안 등을 비롯한 통상ㆍ에너지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지식경제부와 무역협회도 이날 러시아 연방상공회의소 및 산업기업가연맹과 함께 '제3차 한ㆍ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열어 양국 간 협력방안 확대를 논의했다. 양국 간 기업협력의 경우 포스코가 메첼사와 극동지역 항구 현대화와 제철소 설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현대중공업은 극동지역에 고압차단기 공장을 짓고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시범사업도 벌이기로 하는 등 국내 9개 기업 또는 기관이 러시아 측과 MOU를 맺었다. 정부 차원에서는 지경부가 러시아 산업통상부ㆍ경제개발부와 각각 산업협력과 경제현대화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따라서 앞으로 양국은 산업기술과 무역투자ㆍ기술표준 그리고 에너지효율과 전력망 현대화 사업 분야 등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또한 ▦한시적 근로에 관한 협정 ▦해운 협정도 맺었다. 한시적 근로활동에 관한 협정 체결로 양국은 주재원 및 동반가족의 1년 연속체류 및 3년 단위 체류연장을 허용하기로 했으며 상대국 영토 내 체류 연장신청도 가능해졌다. 또한 해운협정 서명으로 양국은 항로개방 및 항만 내에서의 내국민 대우 상호 제공, 해상운송 절차 간소화, 해운에서 벌어들리는 소득 이전의 자유를 보장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한반도종단철도와 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 한ㆍ러 간 가스관 건설 및 송전망 부설사업이 양국의 교류증진 및 동북아 국가 간 역내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